정부 올해 기초연구사업 본격지원
정부가 올해 기초연구사업 제1차 신규과제 1880개를 선정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한 계속과제 5700여 개에 대한 연구비 1조 3600억 원을 이달 중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6일, 올해 기초연구사업 제1차 신규과제 공고 및 평가를 거쳐 중견연구,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신진연구 등 총 1880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이에 대해 408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연구비 집행을 개시해 대학 연구실의 연구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연구 공백 해소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
올해 기초연구사업은 작년보다 사업계획을 두 달 앞당겨 조기에 확정됐으며, 2023년 11월 6일 공고됐다. 이후 약 930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 과정을 거쳐 연구과제를 신속하게 확정했다. 이를 통해 대학 회계 개시일인 3월 1일에 맞춰 연구자들이 곧바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5회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신규 과제에 대한 연구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연구자들이 연구 과제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 계획에 대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기초연구 지원 방식 개선…하반기 신규과제 확대
올해부터 기초연구사업에서는 회계연도 일치 예외 적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처럼 신규 과제가 상반기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도 상당수의 과제가 추가 공고될 예정이다. 특히 개인연구 분야에서 1635개의 신규 과제가 하반기에 추가될 예정으로, 연구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연구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하반기에 시작되는 연구 과제의 경우 6개월분의 연구비만 지원됐으나, 올해부터는 연구 개시 시기에 관계없이 12개월분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약연구 신설…연구 지속성 강화
올해 기초연구사업 제1차 신규과제 선정 평가에서는 기초연구 본연의 목적인 지식 탐색, 축적, 확장에 충실한 연구 과제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도약연구’는 기존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를 대폭 간소화해, 연구자들이 동일한 연구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약연구에 선정된 정혜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2021년부터 불완전한 데이터를 활용한 기계학습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소량의 데이터 학습만으로 뛰어난 학습모델 개발’이라는 주제를 심화 연구해 기존 연구 성과를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는 연구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연구자가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속 연구 및 사회적 관심 주제 연구도 지원
이번 신규 과제 선정에서는 기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노성훈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종료된 연구 과제를 기반으로,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한 분석법을 통해 새로운 연구 방향을 설정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세포 골격 재생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 연구를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짐으로써, 연구 성과의 연속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연구 주제들도 다수 선정됐다. 한양대 오기용 교수는 2020년부터 전기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 향상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에는 ‘열 안정성 확보’를 주제로 연구의 지평을 확장했다. 그는 향후 3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예지 기법을 연구할 계획으로, 이는 전기자동차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조 3600억 원 연구비 신속 집행…연구 안정성 강화
과기정통부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연구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 선정된 1880개 신규 과제를 포함해 계속과제 5700여 개의 연구비 1조 3600억 원을 이달 내로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은 기초연구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연구자들이 새로운 지식 창출의 여정에 과감히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초연구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 도출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초연구사업의 지원 확대로 인해 국내 연구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신진 연구자들에게도 지속적인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대한민국 기초과학 연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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